아날로그 감성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BABA Editor’s Summary: 추억여행
Q. 올여름 가장 완벽한 추억 여행 가이드는?
A. 바바가 추천하는 이번 여름의 정답은 단연
'기억 속 아지트'입니다.
음악다방, 비디오방, 민들레영토, 캔모아.
이 이름들을 보는 순간 괜히 미소가 지어지셨다면,
아마 당신도 그 시절의 여름을 기억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끝없는 업무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그 시절 추억들
친구와 빙수 하나를 나눠 먹으며 수다를 떨고,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하며 설레고,
동전 몇 개를 쥔 채 오락실로 향하던 그때 말입니다.
이번 여름만큼은 잠시 현재를 로그아웃하고,
우리들의 찬란한 청춘이 머물렀던 공간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음악다방 #DJ #신청곡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LP 특유의 따뜻한 음색이 공간을 가득 채우던 음악다방을 기억하시나요?
한쪽 통유리 부스 안에서는 DJ가 음악을 틀고 있었고,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사연과 신청곡이 담긴 메모지는 그 시절만의 특별한 소통 방식이었습니다.
혹시 내 신청곡이 나올까,
혹은 누군가의 사연 속 주인공이 내가 아닐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한 곡에도 괜스레 마음이 설레던 낭만이 있었죠.
음악다방은 단순히 노래를 듣는 공간을 넘어,
좋아하는 음악과 감성을 공유하던 청춘들의 아지트였습니다.
: 턴테이블 위를 천천히 돌아가는 LP처럼,
조금은 느리고 깊게 음악을 음미하던 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오락실 #펌프
등교 전후 동전 몇 개를 쥐고 찾던 오락실에서
가장 뜨거웠던 구역은 단연 쿵쿵 발판 소리가 울리던 펌프 앞이었습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남들이 하는 걸 구경하다가,
고수가 등장해 어려운 곡에서 뒤돌기, 점프, 폭타 같은 화려한 기술을 성공하면
주변에 자연스럽게 관중이 생기며 박수가 터져 나왔죠.
전주만 들어도 심장이 뛰던 베토벤 바이러스 비트와
은근히 인기가 많았던 펌프 실력자들의 열정을 소환합니다.
: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확실한 기분 전환
짜릿하고 에너제틱한 청춘의 열정이 필요한 활기찬 직장인에게 제격입니다
#비디오방 #만화방
유튜브도 없던 시절,
친구와 비디오방 벽면 가득 채워진 진열장을 보며
'이거 볼까?'
한참을 고민하던 시간 자체가 커다란 이벤트였습니다.
폭신한 소파에 깊숙이 기대어 만화책을 쌓아두고 보다가 스르륵 잠들던 만화방의 기억도 선명합니다.
방마다 놓인 작은 TV와 코를 찌르던 컵라면 냄새
하루 종일 있어도 나가기 싫었던 나만의 비밀스럽고 안락했던 주말 놀이터를 기억하시나요?
: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오직 나만의 속도에 집중하며,
완벽하고 아늑한 방구석 힐링을 만끽하고 싶으신 직장인에게 완벽한 대안입니다.
#민들레영토 #민토
친구가 오늘 민토에 간다고 하면, 십중팔구 소개팅이 있거나
썸 타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그 시절 민들레영토는 훈훈한 외모의 아르바이트생들이 많기로도 유명했죠.
특히 동화 속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알프스풍 유니폼은 민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상징 중 하나였습니다.
문화비만 내면 음료를 마시며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었기에,
민토는 자연스럽게 첫 데이트 장소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괜히 웃음이 나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커지던 그 시절의 설렘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비 내리는 여름날,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과 함께 잠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캔모아 #눈꽃빙수
시험이 끝난 날이면,
'캔모아 가실 분?'
그 한마디에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학교 앞 캔모아로 향하곤 했습니다.
혹시라도 자리를 뺏길까 눈치게임을 하듯 흔들그네 자리를 먼저 찜해두고,
눈꽃빙수 하나를 시켜놓은 채 몇 시간이고 수다를 이어갔죠.
(속닥속닥) 사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었던 건 빙수보다도 생크림과 식빵 리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우연히 마주 앉거나,
나란히 그네에 앉게 되는 날이면
괜스레 마음이 두근거리던 풋풋한 오후.
: 유난히 덥고 지치는 여름날,
친구들과 모여 이유 없이 깔깔 웃었던 그 시절.
잠시 잊고 지냈던 순수한 에너지와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충전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